술취한 고양이

2009. 12. 21. 04:28 from 술취한 고양이











 
마취에서 깨어나기에 그리 많은 시간은 필요 없었어 ,
정확하게 내가 너에게 상처를 준 지 3개월 만이야 .  
도망치듯 뛰쳐나온 그 길가를 서성이는 난 지금
떠나자 다짐했던 찰라의 이유를 망각한 상태이고
오히려 정작 , 그 순간에 잊고 있었던 
설레이던 감정이 울컥 심장을  밀고 들어와 .
왜 그 순간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을까
왜 그 순간엔 그게 전부라고 .. 생각했을까
왜 그 순간에 나는 ,   너를 버렸을까 .


100가지도 넘는 이유중에 한가지도 말할 수 없었던 이유는
치졸하게 도망치는 모습에 네가 날 미워해도 
나를 미워하는 네 모습을 내 두 눈과 두 귀로 확인하고 싶지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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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 하라주쿠

2009. 12. 19. 15:41 from 안녕 , 언젠가




 

 


  

 


 


 


 

 






시간은_ 조금의 미동도 없이 

10년 전 하라주쿠에 멈춰서 있지만 .

내 기억은_ 벌써 오래전 ,

감정의 틀에서 격리되었고 ,

눈빛의 습도는_ 지독하리도 건조했어 .
 
사실 그건 너무나 소망했던 순간이야 ,

감정이 딱딱해지면 ,

아픔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테니까 ..

진지한농담인지 ,

고리타분한 진담인지 , 나조차도 아리송한 이야기지만

만약 , 진담이라면 오히려 키치적인이야기.

감정이 딱딱해 진다고 절대 어른은 아니니까.





 
우리는 오늘도 어른인척 하루를 살았지만 ,

어른 되기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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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난로 앞에 이불을 둘둘 싸매고 앉아 3시간째  .
따뜻함은 행복이다 , 난로이마에 써있는 글씨가 My Friend 인걸보니 .. 
브람스 -Intermezzo No. 2 in a Major , Op.118  +  마이프렌드 난로 ..
나의 2009년 12월 18일 밤을 지켜주는 친구 . 

다음주면 크리스마스 라는 말을 들었다 . 
아직 올 때가 안됐다고 생각 했었는데 .
갑작스런 크리스마스소식에 아무 계획도 없는 크리스마스준비가 분주해졌다 .

매해 생일과 크리스마스는 일년중 유일하게 방탕함과 사치스러움을 허용했던 날이였다  , 
가지각색 친구들과 두명이상만 모여도 파티가 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모임들 ,.  

슬픈일일까  , 설레이지 않는다 .

가끔 귀찮은 밥먹기의 행위를 '호이포이캡슐'로 해결하고 싶었던
그 비슷한 감정 어디즈음인것 같다 . 
더욱 이상한것은 - 그 시점이 파랑을 찾은 후 라는것이다 , 

무지개 너머에 있다는 파랑을 찾기 시작했을때 ,
정작 난 ,  무지개 찾기도  수없이 좌절하고 포기하고 다시 희망하였는데 ,
결국 파랑을 찾은 내가 왜 ....  설레임을 잃어버린걸까 . 

'피할수 없는 딜레마'  ..

짜장만 가득 남은 짜장면그릇을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던건
다이어트에 실패해서 가 아니니까 . 

Blue Christ mas ,

부자도 거지도 싱글도 커플도 모두 다 
Merry blue christ m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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