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바래진 사랑의 기억이 있는 곳, 
낭만의도시 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 ' 춘천 '    
춘천은 일본 사람들도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 
이 곳에 오면 닭갈비집을 찾듯 의례 방문하는  관광코스도 많지만
옛날과 오늘의 공존 , 시공의 초월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혼자 누리기 미안한 몇 군데가 있다  , 
그중 하나가 바로 외로운 중세의 고성 ' 춘천 어린이 회관 ' 이다 .   





춘천 MBC정문 마치 길이 끝난듯한 주차장 길
그 길을 뚫고 나가면 가느다란 샛길을 지나  붉은 벽돌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봄비가 센치하게 내리는 호반  
한 마리 나비가 앙상한 날개  펴지도  접지도 못한채 그리운 이 기다리는 듯한 이 건축물은 
김중업과 함께 한국현대건축의 1세대로 평가 되는 '김수근의 작품으로 .  
김수근의 대표적인 작품중에는 《자유센터》, 이란 테헤란의 《엑바탄 주거단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올림픽 주경기장》 《마산 양덕성당》 등의 건축물이 있으며 , 그 중 이 붉은벽돌 건출물 또한
'춘천어린이회관'이라는 가슴 뭉클한 이름을 갖고 있다 .










































깐깐하게 쌓아올린 벽돌 틈 사이사이로 밀려오는   
한바탕 전시회가 끝나고 난 뒤의 빈 자리 ..  
노는 아이들 소리와  포근한 엄마 가슴팍 냄새 의 그리움..  
비마저 내렸다 ... 
     









































































MBC주차장에서 부터 시작되는 짧지만 임펙트있는 산책로와 호반을 끼고있는 전경 그리고 ,  숲
이 혼자 보기 미안한 건축물 주변을 몇시간 동안 서성이면서  마주친 사람은 달랑 한 커플 이였다 . 
지난 10년동안   5번이나 주인을 떠나 보낸 이유인지 조금은 낡고 아파보였지만 , 
중세의 고성에서나 느껴지는 아나로그적 위엄을 고스란히 발산하고 있었다 .
그것은 마치 싸구려 여배우의 란제리 화보마저도 기품으로 보일만큼의 에너지였다 .  
아쉽다면 , 이 곳의 인지도와 그에 앞서 진정한 활용성 인데
개인적으론 첫인상 부터 내내 , 요코하마의 아카렌카 창고 를 떠올렸다 . 
붉은벽돌의 양식도 흡사하고  미나토미라이만큼은 아니지만 들어가는 입구에 앙증맞은 유원지도 있고
창고를 활용해 캐릭터상품등의 소품을 판매하는 아카렌카창고의 방식을 도입하거나
혹은 문화공간으로의 입지를 넓혀 평상시에도 활용될수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면   
내국인이나 관광객들도 즐겨찾는 명소가 되지 않을까  .


하지만 꼭 , 명소가 아니라도 좋다 .
어느 바람 따뜻한 봄날이나  사박사박 눈 내리는 겨울 밤에도 늘 그렇듯 그 곳에 머물러 만 준다면  
오늘 처럼 핸드폰카메라 말구 , 진짜 카메라 한대 어깨에 매고 만나러 가줄테니까 .  













주소 : 춘천시 삼천동 223-2번지
면적 : 328.3㎡
수용인원 : 200명
무대 : 22.7㎡
전시실 : 104.53평
야외음악당 면적 : 1,980㎡
수용인원 : 2,000여명
이름 : 춘천 어린이 회관








'안녕 , 언젠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 . 란타우섬  (0) 2010.05.04
마카오 - 콜로안 빌리지  (0) 2010.04.30
HONG KONG , 4月  (0) 2010.04.28
3월의 메종드라메르  (0) 2010.03.08
쪽빛 , 하라주쿠  (0) 2009.12.19
Posted by 5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