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리미술관 東京2008>                 








난 키치죠지의 고양이를 알고있어.

빨간색 14인치 텔레비젼 속 수풀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메이의 엉덩이를 따라가다보면 

언제든 만날수있는 '귀머거리 고양이'를.. 

하루는 비둘기마트를 다녀오는 길에 너를 만났어

여느때와 같이 나를  마치 , 없는 사람처럼 스쳐지나갔는데 

그때 넌 며칠을 굶은듯 많이 야위였고 , 좀 슬퍼보였던것도 같아
 
  참치캔을 하나 까서 네 앞에 쭈욱_ 밀어놓고서야 

집에 들어갈수 있었어. 그리고 , 하루가 지났나 ..

   밖은 많이 추웠고 . 난 난로 옆을 떠나고 싶지 않았으니까 .

내가 널 잊고있었던 스물네시간 사이 넌 키치죠지를 떠났어

그리고 어쩌면 , 네가 떠난곳은 키치죠지가 아닌

지구 이거나 , 우주가 될 수도 있겠지 ...

빗물에 젖어도 참치캔은 흐트러지지 않더라 

언젠가는 그것도 잊혀지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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