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고양이

2009. 12. 21. 04:28 from 술취한 고양이











 
마취에서 깨어나기에 그리 많은 시간은 필요 없었어 ,
정확하게 내가 너에게 상처를 준 지 3개월 만이야 .  
도망치듯 뛰쳐나온 그 길가를 서성이는 난 지금
떠나자 다짐했던 찰라의 이유를 망각한 상태이고
오히려 정작 , 그 순간에 잊고 있었던 
설레이던 감정이 울컥 심장을  밀고 들어와 .
왜 그 순간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을까
왜 그 순간엔 그게 전부라고 .. 생각했을까
왜 그 순간에 나는 ,   너를 버렸을까 .


100가지도 넘는 이유중에 한가지도 말할 수 없었던 이유는
치졸하게 도망치는 모습에 네가 날 미워해도 
나를 미워하는 네 모습을 내 두 눈과 두 귀로 확인하고 싶지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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