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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9.12.05 그로기상태

+_+

2009. 12. 23. 06:39 from 술취한 고양이









내 마음은 그게 아니였는데 ,  
아줌마는 나를 혼냈어
나쁜아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과 부딪힐까봐 
지름길을 피해 빙 둘러다니며 
하루빨리 악몽이 끝나길 바랬지만 
악몽이 끝난 날에도 어김없이 밤은 다시 찾아 왔어 
이제 와 생각해보면 생각의 개념이 달랐던것같아
쉽게 말하면 피해주의 과대망상 자기보호본능 등의 감기같은 병이야 , 
쉽게 우울해지는 내가 병에 걸린줄도 모르고 
어거지로 눈물흘리지 않는 법을 연습하며 
끊임없이 학대하며 살아온것같아 . 
어느덧 시간은 머릿속의 물음표를 마침표나 느낌표로 바꿔주고있지만  
정답을 알수없었던 그때보다 오히려 가슴 먹먹한 지금의 기분은 
마치 ,  소인국에 살고 있는 걸리버 처럼 
어디에도 쉴곳은 없다는 결론으로 도달하고 있는것만 같아서 , 
소란스럽고 , 복잡하고 너무 좁고 추우니까...  그리고
참 쓸쓸하잖아  ,  지구라는 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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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고양이

2009. 12. 21. 04:28 from 술취한 고양이











 
마취에서 깨어나기에 그리 많은 시간은 필요 없었어 ,
정확하게 내가 너에게 상처를 준 지 3개월 만이야 .  
도망치듯 뛰쳐나온 그 길가를 서성이는 난 지금
떠나자 다짐했던 찰라의 이유를 망각한 상태이고
오히려 정작 , 그 순간에 잊고 있었던 
설레이던 감정이 울컥 심장을  밀고 들어와 .
왜 그 순간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을까
왜 그 순간엔 그게 전부라고 .. 생각했을까
왜 그 순간에 나는 ,   너를 버렸을까 .


100가지도 넘는 이유중에 한가지도 말할 수 없었던 이유는
치졸하게 도망치는 모습에 네가 날 미워해도 
나를 미워하는 네 모습을 내 두 눈과 두 귀로 확인하고 싶지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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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 하라주쿠

2009. 12. 19. 15:41 from 안녕 , 언젠가




 

 


  

 


 


 


 

 






시간은_ 조금의 미동도 없이 

10년 전 하라주쿠에 멈춰서 있지만 .

내 기억은_ 벌써 오래전 ,

감정의 틀에서 격리되었고 ,

눈빛의 습도는_ 지독하리도 건조했어 .
 
사실 그건 너무나 소망했던 순간이야 ,

감정이 딱딱해지면 ,

아픔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테니까 ..

진지한농담인지 ,

고리타분한 진담인지 , 나조차도 아리송한 이야기지만

만약 , 진담이라면 오히려 키치적인이야기.

감정이 딱딱해 진다고 절대 어른은 아니니까.





 
우리는 오늘도 어른인척 하루를 살았지만 ,

어른 되기란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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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난로 앞에 이불을 둘둘 싸매고 앉아 3시간째  .
따뜻함은 행복이다 , 난로이마에 써있는 글씨가 My Friend 인걸보니 .. 
브람스 -Intermezzo No. 2 in a Major , Op.118  +  마이프렌드 난로 ..
나의 2009년 12월 18일 밤을 지켜주는 친구 . 

다음주면 크리스마스 라는 말을 들었다 . 
아직 올 때가 안됐다고 생각 했었는데 .
갑작스런 크리스마스소식에 아무 계획도 없는 크리스마스준비가 분주해졌다 .

매해 생일과 크리스마스는 일년중 유일하게 방탕함과 사치스러움을 허용했던 날이였다  , 
가지각색 친구들과 두명이상만 모여도 파티가 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모임들 ,.  

슬픈일일까  , 설레이지 않는다 .

가끔 귀찮은 밥먹기의 행위를 '호이포이캡슐'로 해결하고 싶었던
그 비슷한 감정 어디즈음인것 같다 . 
더욱 이상한것은 - 그 시점이 파랑을 찾은 후 라는것이다 , 

무지개 너머에 있다는 파랑을 찾기 시작했을때 ,
정작 난 ,  무지개 찾기도  수없이 좌절하고 포기하고 다시 희망하였는데 ,
결국 파랑을 찾은 내가 왜 ....  설레임을 잃어버린걸까 . 

'피할수 없는 딜레마'  ..

짜장만 가득 남은 짜장면그릇을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던건
다이어트에 실패해서 가 아니니까 . 

Blue Christ mas ,

부자도 거지도 싱글도 커플도 모두 다 
Merry blue christ m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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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리미술관 東京2008>                 








난 키치죠지의 고양이를 알고있어.

빨간색 14인치 텔레비젼 속 수풀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메이의 엉덩이를 따라가다보면 

언제든 만날수있는 '귀머거리 고양이'를.. 

하루는 비둘기마트를 다녀오는 길에 너를 만났어

여느때와 같이 나를  마치 , 없는 사람처럼 스쳐지나갔는데 

그때 넌 며칠을 굶은듯 많이 야위였고 , 좀 슬퍼보였던것도 같아
 
  참치캔을 하나 까서 네 앞에 쭈욱_ 밀어놓고서야 

집에 들어갈수 있었어. 그리고 , 하루가 지났나 ..

   밖은 많이 추웠고 . 난 난로 옆을 떠나고 싶지 않았으니까 .

내가 널 잊고있었던 스물네시간 사이 넌 키치죠지를 떠났어

그리고 어쩌면 , 네가 떠난곳은 키치죠지가 아닌

지구 이거나 , 우주가 될 수도 있겠지 ...

빗물에 젖어도 참치캔은 흐트러지지 않더라 

언젠가는 그것도 잊혀지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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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기상태

2009. 12. 5. 07:08 from 술취한 고양이


몇달이 지났나 ,
K 의 앨범을 작업 하고 있는 사이
기어코 수척까칠해진 내 볼은
고가의 로션을 떡칠해도
재생 될 것같지 않은 상태이고
허리를 시점으로 뼈마디마디
쑤시지않는곳이 없다 .
부딪히고 깨지고 막아내고 ..
쫑파티할땐 찔끔 눈물이
진심 흐를지도 몰라 .
하지만
무엇보다 , 나를 괴롭히는 건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나 자신과의 대화 .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내 책들 모아 꽂을수 있는
 책꽂이 하나만 있어도
위안 될것 같은
길 잃은 마음의 토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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