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고양이'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0.03.09 고양이 소야곡
  2. 2010.03.09 그날 밤 바다를 보던 고양이는
  3. 2010.03.08 지하철 9호선과 아이폰
  4. 2010.01.19 夢中人
  5. 2010.01.06 soul
  6. 2010.01.05 지완이
  7. 2009.12.23 +_+
  8. 2009.12.21 술취한 고양이
  9. 2009.12.18 그래도 , 메리크리스마스
  10. 2009.12.17 키치죠지의 고양이

고양이 소야곡

2010. 3. 9. 17:04 from 술취한 고양이






모니터 를 가리고 앉아 있는 미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조로운 움직임의 마우스커서 정도만 인식 하는 줄 알았는데 ,
동물농장등의 프로에도 관심을 보였다 .
내친김에 고양이가 좋아할만한 영상을 검색 해 보니 
'고양이가 좋아하는 비디오'라는 자료에 대한 관련글이 나온다 .
일본에서 출시 된것으로 보이나  , 아직 그 어떤 자료방에서도 
요 비디오의 묘연한 행방을 감지 할수가 없다 .
언젠간 구하고 말테다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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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새라도 부서져 버릴 듯 한 감정이였어 .
규칙이나 균형은 처음부터 없었고
그저 일상의 색과 틀만이 아슬하게 존재하고 있었지.
사람들의 편견이란 아이러닉하게도
어느정도 일반적인 구색만 맞춰주면
그게 정답이 아니였음에도
쉽게 속아 넘어가기도 일쑤니까 .
어쩌면 나 조차도 진실 인줄 알았던 
하얗고 파란 ,파도의 세레나데 는 
결국 오징어먹물 만큼 까맣게 터져 흐르는
그 가슴의 눈물  .


헤어지지 못하는 건 사랑해서 이다 .
헤어지는 것 도 , 사랑해서 이다 . 
사랑은 그런거다 . 
말이나 행동으로는 어떻게도 표현 할 수 가 없다 , 
그게 사랑인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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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9호선은 다른 지하철과는 비교할수없는 차원의 메카니즘이야 .
빛의 속도로 가는 반짝반짝한 외관과 아직은 유유 한적한 의자들 . 
뭐니뭐니 해도 가장 신이 나는 건 우리집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사실이지. 
요 앙증맞은 급행열차는 , 아이폰으로 게임 세판만 하면 강남까지 모셔주신다.
순간 , 차를 팔고나서 한동안 울적했던 마음이 비구름 속 으로 증발완료.  
마음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마음이여야 하니까 . 
절대 절망에게 혹은 아련함이나 고독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어선 안되니까 .
영혼을 팔고 여행을가고 충전을시켜 다시 영혼을 팔고 여행을 가도 
내 마음의 주인은 한번도 마음이 아닌 적이 없었으니까 . 
모래바닥에 넘어졌을땐 손바닥이 까져도 모래를 짚고 일어서야지 . 
뭐가 걱정이야 . 난 지하철9호선과 아이폰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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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中人

2010. 1. 19. 00:23 from 술취한 고양이



죽지않았구나 ,
죽은줄로만 알았는데 ..
그 순간의 분노들이 오히려 꿈인듯 달콤하게 감기는 너의 숨결 ... 
그래 , 이제 꿈 속의 넌 제법 온화하기도 해 
하지만 꿈 을 벗어나는 순간은 여전히 지독하지 
그저 널 만나고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지옥이지 ..  
이제 그만 널 놓을 때도 됐는데 .. 
나는 왜 전쟁같은 너의 숲을 벗어나지 못할까 .
그것의 원인이 분노인지 자책인지 분별할 수 없는 나의 자아
나는 널 증오 하면서 네게 미안해 하고 있었어 .
이제와 난 네게 사과 할 수도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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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2010. 1. 6. 03:23 from 술취한 고양이





순간 그토록 찾던건 '영혼의 통로' 라고 확신했어 .  
쉽게 행복할 수 없었던 이유가 영혼을 소통할 수 없었던 이유라고 . 



두 세계를 연결하는 '웜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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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완이

2010. 1. 5. 04:54 from 술취한 고양이

겨울잠에 빠져버린 줄 알았어 
하지만 역시 , 이아이는 고양이가 무서웠던 거야
핑크색 앙증맞은 손가락으로 해바라기씨를 까먹는 모습을 득템하려면 어쩔수없어
새벽 잠 정도는 참을 줄도 알아야지 :)
겨우 챗바퀴만한 집에서 다섯배만한 집으로 이사하고
하루이틀 낯설어하던 지완이가 분주해졌어
톱밥으로 몽글몽글 구름도만들고 놀이터도 만들고 ..  
지붕위에 집채만한 고양이가 자고있지만
아랑곳없이 행복한것같아 지완이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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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9. 12. 23. 06:39 from 술취한 고양이









내 마음은 그게 아니였는데 ,  
아줌마는 나를 혼냈어
나쁜아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과 부딪힐까봐 
지름길을 피해 빙 둘러다니며 
하루빨리 악몽이 끝나길 바랬지만 
악몽이 끝난 날에도 어김없이 밤은 다시 찾아 왔어 
이제 와 생각해보면 생각의 개념이 달랐던것같아
쉽게 말하면 피해주의 과대망상 자기보호본능 등의 감기같은 병이야 , 
쉽게 우울해지는 내가 병에 걸린줄도 모르고 
어거지로 눈물흘리지 않는 법을 연습하며 
끊임없이 학대하며 살아온것같아 . 
어느덧 시간은 머릿속의 물음표를 마침표나 느낌표로 바꿔주고있지만  
정답을 알수없었던 그때보다 오히려 가슴 먹먹한 지금의 기분은 
마치 ,  소인국에 살고 있는 걸리버 처럼 
어디에도 쉴곳은 없다는 결론으로 도달하고 있는것만 같아서 , 
소란스럽고 , 복잡하고 너무 좁고 추우니까...  그리고
참 쓸쓸하잖아  ,  지구라는 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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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고양이

2009. 12. 21. 04:28 from 술취한 고양이











 
마취에서 깨어나기에 그리 많은 시간은 필요 없었어 ,
정확하게 내가 너에게 상처를 준 지 3개월 만이야 .  
도망치듯 뛰쳐나온 그 길가를 서성이는 난 지금
떠나자 다짐했던 찰라의 이유를 망각한 상태이고
오히려 정작 , 그 순간에 잊고 있었던 
설레이던 감정이 울컥 심장을  밀고 들어와 .
왜 그 순간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을까
왜 그 순간엔 그게 전부라고 .. 생각했을까
왜 그 순간에 나는 ,   너를 버렸을까 .


100가지도 넘는 이유중에 한가지도 말할 수 없었던 이유는
치졸하게 도망치는 모습에 네가 날 미워해도 
나를 미워하는 네 모습을 내 두 눈과 두 귀로 확인하고 싶지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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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난로 앞에 이불을 둘둘 싸매고 앉아 3시간째  .
따뜻함은 행복이다 , 난로이마에 써있는 글씨가 My Friend 인걸보니 .. 
브람스 -Intermezzo No. 2 in a Major , Op.118  +  마이프렌드 난로 ..
나의 2009년 12월 18일 밤을 지켜주는 친구 . 

다음주면 크리스마스 라는 말을 들었다 . 
아직 올 때가 안됐다고 생각 했었는데 .
갑작스런 크리스마스소식에 아무 계획도 없는 크리스마스준비가 분주해졌다 .

매해 생일과 크리스마스는 일년중 유일하게 방탕함과 사치스러움을 허용했던 날이였다  , 
가지각색 친구들과 두명이상만 모여도 파티가 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모임들 ,.  

슬픈일일까  , 설레이지 않는다 .

가끔 귀찮은 밥먹기의 행위를 '호이포이캡슐'로 해결하고 싶었던
그 비슷한 감정 어디즈음인것 같다 . 
더욱 이상한것은 - 그 시점이 파랑을 찾은 후 라는것이다 , 

무지개 너머에 있다는 파랑을 찾기 시작했을때 ,
정작 난 ,  무지개 찾기도  수없이 좌절하고 포기하고 다시 희망하였는데 ,
결국 파랑을 찾은 내가 왜 ....  설레임을 잃어버린걸까 . 

'피할수 없는 딜레마'  ..

짜장만 가득 남은 짜장면그릇을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던건
다이어트에 실패해서 가 아니니까 . 

Blue Christ mas ,

부자도 거지도 싱글도 커플도 모두 다 
Merry blue christ m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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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리미술관 東京2008>                 








난 키치죠지의 고양이를 알고있어.

빨간색 14인치 텔레비젼 속 수풀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메이의 엉덩이를 따라가다보면 

언제든 만날수있는 '귀머거리 고양이'를.. 

하루는 비둘기마트를 다녀오는 길에 너를 만났어

여느때와 같이 나를  마치 , 없는 사람처럼 스쳐지나갔는데 

그때 넌 며칠을 굶은듯 많이 야위였고 , 좀 슬퍼보였던것도 같아
 
  참치캔을 하나 까서 네 앞에 쭈욱_ 밀어놓고서야 

집에 들어갈수 있었어. 그리고 , 하루가 지났나 ..

   밖은 많이 추웠고 . 난 난로 옆을 떠나고 싶지 않았으니까 .

내가 널 잊고있었던 스물네시간 사이 넌 키치죠지를 떠났어

그리고 어쩌면 , 네가 떠난곳은 키치죠지가 아닌

지구 이거나 , 우주가 될 수도 있겠지 ...

빗물에 젖어도 참치캔은 흐트러지지 않더라 

언젠가는 그것도 잊혀지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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