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9호선은 다른 지하철과는 비교할수없는 차원의 메카니즘이야 .
빛의 속도로 가는 반짝반짝한 외관과 아직은 유유 한적한 의자들 . 
뭐니뭐니 해도 가장 신이 나는 건 우리집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사실이지. 
요 앙증맞은 급행열차는 , 아이폰으로 게임 세판만 하면 강남까지 모셔주신다.
순간 , 차를 팔고나서 한동안 울적했던 마음이 비구름 속 으로 증발완료.  
마음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마음이여야 하니까 . 
절대 절망에게 혹은 아련함이나 고독에게 그 자리를 내어 주어선 안되니까 .
영혼을 팔고 여행을가고 충전을시켜 다시 영혼을 팔고 여행을 가도 
내 마음의 주인은 한번도 마음이 아닌 적이 없었으니까 . 
모래바닥에 넘어졌을땐 손바닥이 까져도 모래를 짚고 일어서야지 . 
뭐가 걱정이야 . 난 지하철9호선과 아이폰이 있는데 .
 







 

'술취한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 소야곡  (0) 2010.03.09
그날 밤 바다를 보던 고양이는  (0) 2010.03.09
夢中人  (0) 2010.01.19
soul  (0) 2010.01.06
지완이  (0) 2010.01.05
Posted by 5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