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고양이
키치죠지의 고양이
5月
2009. 12. 17. 15:01
<지부리미술관 東京2008>
난 키치죠지의 고양이를 알고있어.
빨간색 14인치 텔레비젼 속 수풀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메이의 엉덩이를 따라가다보면
언제든 만날수있는 '귀머거리 고양이'를..
하루는 비둘기마트를 다녀오는 길에 너를 만났어
여느때와 같이 나를 마치 , 없는 사람처럼 스쳐지나갔는데
그때 넌 며칠을 굶은듯 많이 야위였고 , 좀 슬퍼보였던것도 같아
참치캔을 하나 까서 네 앞에 쭈욱_ 밀어놓고서야
집에 들어갈수 있었어. 그리고 , 하루가 지났나 ..
밖은 많이 추웠고 . 난 난로 옆을 떠나고 싶지 않았으니까 .
내가 널 잊고있었던 스물네시간 사이 넌 키치죠지를 떠났어
그리고 어쩌면 , 네가 떠난곳은 키치죠지가 아닌
지구 이거나 , 우주가 될 수도 있겠지 ...
빗물에 젖어도 참치캔은 흐트러지지 않더라
언젠가는 그것도 잊혀지겠지만 .